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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호, 아프리카 강호 가나 꺾었다. 구자철, 종료직전 극적인 결승골...한국, 2대1 승리

전주=손장훈 기자,장민석 기자 lustfor@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6-07 10:31

한국축구대표팀 구자철이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종료직전 2-1 역전골을 성공시킨 후 지동원의 축하를 받고 있다. / 연합뉴스
달콤한 승리였다. 한국 축구가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까지 넘으며 신바람을 냈다.

조광래 호(號)는 지난해 9월 이란전 0대1 패배 이후 12경기 무패행진(8승4무)을 이어갔다.

한국이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 친선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만원관중(4만3389명)이 들어찬 경기에서 한국은 지동원(전남)과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의 골로 값진 승리를 챙겼다. 6월 두 번의 평가전에서 기분 좋은 2승을 챙긴 한국은 8월 국내파 위주로 한·일전을 치른 뒤 9월부터 2014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에 돌입한다.

조광래 감독은 이날 왼쪽 공격수 포지션에 지동원을 기용한 것 외엔 세르비아전 베스트11과 같은 선발 멤버를 내세웠다. 마이클 에시엔(첼시), 케빈 프린스 보아텡(AC밀란) 등이 원정 명단에서 제외된 가나는 기안이 최전방에 서고 설리 문타리(인터밀란)가 뒤를 받쳤다.

한국과 가나는 초반부터 치열한 미드필드 싸움을 벌였다. 선제골은 한국에서 나왔다. 전반 10분 지동원이 기성용의 코너킥을 시원하게 머리로 받아 넣었다. “지동원을 왼쪽 공격수로 기용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길 것”이라던 조광래 감독의 전술이 적중한 것이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3·4위전에서 헤딩으로만 두 번 골망을 가르며 한국에 동메달을 안긴 지동원은 또 한번 자신의 주특기를 선보였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 이적설이 나돌고 있는 지동원은 선덜랜드 소속인 기안 앞에서 자신의 결정력을 뽐냈다.

하지만 가나는 역시 만만치 않았다. 미드필드부터 강한 압박을 가하며 한국의 공격을 끊어낸 가나는 기안을 앞세워 파상공세를 펼쳤다. 전반 15분 기안이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찼지만 골키퍼 정성룡이 침착하게 막아냈다. 정성룡은 이후에도 문타리와 기안의 슈팅을 잇따라 방어하며 한국의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한국은 수비 지역에서 자주 드리블이나 패스가 끊기며 위기를 자초했다.

전반 42분엔 기성용의 기성용의 정확한 킥이 돋보였다. 하프라인 뒤에 있던 기성용은 상대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장거리 슈팅을 날렸다. 공은 크로스바를 살짝 스치며 아슬아슬하게 벗어났다.

후반 들어서도 가나의 공격은 멈출 줄 몰랐다. 후반 6분 한국 수비를 순간적으로 따돌리고 날린 기안의 슈팅이 정성룡에게 막혔다. 가나의 긴 패스에 한국 수비는 한 번에 뚫렸다. 후반 15분 박주영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킨 한국은 2분 뒤 결국 기안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문타리의 스루패스가 한국의 오프사이드 함정을 절묘하게 뚫었고 공을 받은 기안은 정성룡과 맞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후반 교체 투입된 이근호와 구자철을 중심으로 이후 활발히 공격을 전개했다. 결국 끈질기게 골문을 두드리던 한국이 결승골을 뽑아냈다. 후반 45분 남태희의 크로스를 지동원이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이를 골키퍼가 쳐내자 구자철이 달려들며 가볍게 집어넣었다. 아시안컵 득점왕다운 결정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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